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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부모들의 소비와 수개념 교육법, 어린이카트로 쇼핑하기-
    독일육아 2017. 12. 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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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에서 딸을 키우는 태평맘입니다.

    오늘은 독일인 타게스무터(베이비시터)에게 직접 배운 아이의 소비습관과 수개념 익히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국의 마트에 가면 아이들이 카트에 앉아있거나 부모님 옆에 같이 따라다니는 아이들을 흔히 볼수있습니다.

    아주 가끔 장난감용 어린이카트를 마트에 직접 끌고와서 쇼핑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독일에서는 몇몇의 마트나 상점에서 어른용 카트 옆에 어린이용카트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기주장을 할수있고 혼자서 잘 걷는 아이들은 거의 이 어린이카트를 끌고 다닙니다.

    큰마트에 있는 카트는 한국처럼 동전을 넣고 잠금을 풀어 사용하는데 DM같이 작은 곳은 잠금없이 꺼내서 사용할수 있어요

    태평이에게는 DM 갈때마다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린 어린이용 카트 끌기.

    독일 부모들은 이 어린이용카트를 어떻게 활용하냐구요?

    태평이를 타게스무터에 맡기면서 적응기간동안 엄마가 함께 따라다녔습니다.

    어느날 타게스무터가 제게 "우리 아이들은 쇼핑하러 갈거야!" 라고 하며

    타게스무터 집근처의 DM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더군요.

    입구에서 아이들을 내려주자마자 아이들이 모두 달려가서 어린이용카트를 하나씩 끌고 쇼핑을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흥미로운 물건을 집어보이며 베이비시터에게 무엇인지 묻고

    타게스무터는 이름과 사용방법을 설명해줍니다.

    그러면서 원하는 물건은 숫자를 세어가며 카트에 담고 빼고 반복합니다.

    그렇게 한시간동안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물건을 설명하고 카트에 함께 담더니

    이제 집에 돌아가야할 시간이라며 아이들과 정리를 합니다.

    이날 어린이카트를 처음 접한 우리 태평이만 무분별하게 쇼핑카트에 넣고 모두 내꺼야내꺼야 소리질렀던 기억;;

    내꺼야 를 외치는 태평이를 달래서 타게스무터와 함께 돌아가며

    태평이는 이런 카트를 끌고 쇼핑하는게 처음이다, 한국은 마트에서 어린이를 위한 카트를 볼수없다,

    그래서 아이가 본인이 직접 고른 물건을 모두 사는줄 알았나보다, 라고 설명을 했죠.

    독일인 베이비시터 말독일아이들은 어릴때부터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물건 사용법을 듣고

    많은 물건중에서 내게 꼭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소비를 선택하게 한다고 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숫자도 익힐수 있다며.

    타게스무터 말을 들은 후로 카트를 끌고 다니는 아이들과 독일엄마들을 유심히 살펴보니

    물건을 카트에 막 집어넣는 아이가 없어요. 많이 넣었더라도 마지막에 부모와 이야기하면서 빼더라구요.

    그 후로 우리 태평이도 엄마와 함께 마트에서 직접 소비에 대한 개념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독일인 타게스무터가 아이들에게 하는것처럼 아이가 관심있어하는 물건에 대한 설명을 한후

    사고싶은 물건을 카트에 담게 했습니다.

    그리고 계산하러 가기 전에 이중에서 가장 필요하거나 가지고 싶은거 한개만 살수있도록 설명을 했지요.

    그렇게 몇번 하니까 아이가 이제는 카트에 넣는 물건도 신중하게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엄마, 지난번에 쥬스 샀으니까 오늘은 과자를 살까?"  이렇게 생각도 하게 되었구요.

    이제는 이런습관이 어딜가나 아이에게 반영되곤 합니다.

    아이아빠가 토이저러스에 태평이를 데려가서 장난감을 고르라고 했었는데,

    이것저것 만지고 놀면서 마음에 들면 사달라고 손에 들었다가 다른것을 발견하면 그전에 들고있던 것을 놓고

    새로운 것을 선택하고 또 놓고 선택하고, 를 반복합니다.

    그렇게 계산하러 갈때 아이가 선택한 물건은 오직 하나의 장난감이죠.

    아이아빠가 두개 골라도 된다고 했음에도 태평이는 한개의 장난감만을 선택했습니다.

    이것저것 다 둘러보고 아이가 직접 신중하게 선택한 장난감이라서 더 오래 가지고 노는 편이예요.

    한국의 마트는 독일마트보다 헉할 정도로 넓고 다양하잖아요?

    독일처럼 마트에 아이용카트는 없지만 아이장난감 카트를 가지고 가서 아이와 직접 쇼핑해보는건 어떠세요?

    아이가 궁금해하는 물건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꼭 필요한것인지에 대해 선택할수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선택할수 있는 물건의 수량은 미리 아이와 약속하고 가세요~

    그럼 약속을 지켜야한다는 것도 배울수 있고, 아이에게 소비에 대한 개념도 심어줄수 있습니다.

    아이가 필요하고 원하는 물건을 직접 선택하게 함으로써 자존감도 키울수 있지요!!

     

    이렇게 아이에게 소비와 선택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면

    장난감코너에 가서 이거사달라고 그자리에서 떼쓰고 누워버리는 일 없을거에요~

     

    독일에서 아이를 키우는 태평맘의 독일생활 이야기 계속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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