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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나라의 이미지는 현지인들이 만든다 : 독일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
    독일육아 2016. 8.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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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라의 이미지는 현지인이 만든다 : 독일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


    독일에서 20개월 딸을 키우는 태평맘입니다.

    오전에 기저귀를 사러 마트를 다녀왔습니다, 계산하려고 줄 서있는데 유모차에 타고 있는 태평이가 무엇이 그리도 신나는지

    혼자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발을 구르며 놀고 있었죠.

    우리 앞, 앞에서 계산하려고 줄선 독일 할아버지. 태평이의 흥얼거림에 웃으며 인사하시더라구요.

    그러더니 뒷사람한테 양해 구하고 옆에가서 킨더초코릿을 가져와서 계산을 하시길래 

    저 할아버지도 태평이또래의 손자가 있어서 태평이보고 손자 초코릿 사시는구나 했습니다.


    그렇게 태평맘 손에 있던 기저귀를 들고 마트를 나가려는데, 아까 그 할아버지가 다가와서 태평이에게 초코릿을 건내더라구요!!

    독일어가 짧은 태평맘이지만 내딸 칭찬하는 말은 귀신같이 알아듣습니다.

    태평이를 칭찬하며 선물로 주고싶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세상에!!!!!!!!

    우리를 모르는, 방금 5분전에 처음 본 아기한테!!!! 

    너무 감사하다고 몇번이나 인사를 하고 생각해보니 노래를 흥얼거리며 노는 태평이가 예뻐서 

    일부러 계산전에 초코릿을 추가로 계산하신거더라구요.....

    그리고 그 초코릿을 태평이한테 주기 위해 저희가 계산하고 나올때까지 마트앞에서 기다려주시고!!!


    태평이가 초코릿을 받으며 웃자 뒤돌아서 가시는 뒷모습 찰칵 남겼습니다.



    초코릿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태평이는,,, 한참을 만지작 대다가 엄마한테 보여주더라구요.

    독일 할아버지가 초코릿 주실때 태평맘이 태평이 눈을 보면서 열심히 설명을 하긴 했는데 아이가 다 알아듣지는 못했을겁니다.

    그래도 독일 할아버지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감동되어서 태평이가 이런 상황을 눈치라도 채길 바랬거든요.



    태평맘의 가슴을 따뜻하게 한 그 초코릿!!!! 

    태평빠가 퇴근하고 오면 자랑하고 먹을려고 하다가 뜨거운 햇빛에 다 녹을것 같아, 그냥 제가 먹었습니다.


    그리고 킨더초코릿 안에 있는 장난감은... 공원 놀이터에서 모래놀이 하고 있는 태평이에게 다가가서 보여주었답니다.

    "태평아~ 아까 독일 할아버지가 태평이 예쁘다고 선물로 주신거야~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같이 열어볼까?"

    엄마 손바닥에 놓여진 무언가를 궁금해하는 아이의 표정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태평이는 나비모양의도장을 손에 꼭 쥐고 놀았습니다. 

    아까 할아버지가 주신 선물이라고 하니 하하 웃더군요, 

    집에 도착할때까지 고사리손에 꼭 쥐고 있던데, 아이가 나비모양의 도장도 마음에 들고 독일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도 아는거겠지요?



    독일 오기 전에, 독일에서 생활하면서도 독일 사람들은 냉정하고 차갑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태평맘은 아직까지 독일인들의 관심과 따뜻한 마음만 받았지 냉정함과 차가움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독일 공항에 도착했을때부터 지금까지 아이에게 무한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독인인들을 만났을 뿐입니다.


    아기띠 메고 접힌 유모차를 잡으려고 하자 멀리서 달려와 유모차를 펴주는 독일인, 

    아기가 있으니 캐리어를 옮겨줄까 물어보는 독일인,

    우리를 빤히 쳐다보다가 불러서 딸과 엄마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도 있었고,

    그냥 길을 걸어도 누구든지 우리에게 웃으며 인사해주고,

    먼저 다가와서 말도 걸어주고,

    아이가 예쁜데 인사해도 되는지 물어보는 분들도 있고, 

    오늘같은 경우, 일부러 돌아가 초코릿을 추가계산해서 선물해주는 할아버지도 있고...........

    태평맘은 독일인들의 이 따뜻한 마음이 너무 고맙고 감동입니다.


    그나라의 이미지는 현지인들이 만든다고 하지요?

    태평맘이 만난 독일인들은 다 마음이 따뜻한 분들만 만나서 독일의 이미지도 너무 좋습니다.


    오늘은 독일 할아버지의 따뜻한 선물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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